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그러니 문장을 통해서 ‘쿨해질’ 수 있는 건 글쓴이가 아니라 주어와 술어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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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을 어떻게 망치고 있는지 너무 명확하게 보여주는 책이라 부끄러웠지만 이 책을 통해서 몇가지 확실하게 고쳐야 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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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삽입된 짧은 단편이 너무 재미있어서 문장을 다듬는 부분을 너무 가볍게 읽게 되어 버린건 아닌가 싶다.


[…] 개인적으로 ‘원래’를 따지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서인지 설득력 있게 들리지는 않는다. 더군다나 그 대상이 말이라면 ‘원래 없다’는 말만큼이나 이상한 말이 또 있겠는가. 말이 무슨 화석이 아닌 다음에야.

[…] ‘-적’이나 ‘-의’를 반복해서 쓰는 이유는 습관이 들어서거나 아니면 다른 표현을 쓰는 것이 귀찮아서이리라. 중독이란 게 그렇잖은가. 습관적으로 편한 길을 택하는 것. 물론 선택은 쓰는 사람의 몫이지만.

Written on June 27,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