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ML 5 & CSS 3 - 앞서가는 디자이너와 퍼블리셔를 위한

1. 서평에 앞서…

잠시간 해외를 다녀오느라, 읽어야 될 책이 산더미 처럼 쌓여서 있었다. 시간이 없으면 책을 사지 말아야 하는데, 괜히 책은 사서 읽어야 될 시간만 늘어나는 것 같았다.

HTML5에 대한 찬사와 기대감은 인터넷을 잠시만 둘러봐도 차고 넘쳐서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하지만 나에게 ‘HTML’ 이란 언어는, 마음속 진입장벽이 존재한다. 솔직한 심정으론 ‘HTML’은 안 배워도 될 것 같고, 프로그래머가 그거 배워서 뭐하겠나 싶은 마음도 있고… 뭐,,, 그러하다. 나에게 ‘HTML’은 그러한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타의 다른 모든 책은 엄청 두껍다. 이걸 가지고 공부를 하는건지 아니면, 뭘 하는건지 알기 힘들게 되어있다. 뭐랄까… HTML5 책을 샀는데, 자바스크립트가 나오고 CSS3가 나오는데, 명확하게 뭔가 잘 짜여져 있지 않아서 몇번인가 손에 잡아다 놓은 경험이 많았다.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이젠 거부할 수 없는 대세가 되었다. 당장 웹앱만 만들려고 해도 옆에 레퍼런스를 끼고 살아야 된다는 부담감이 엄습한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사이에 HTML5는 쑥쑥 커가고 있고, 난 하염없이 멀이지고 있었다.

지앤선에서 출판한 “HTML 5”을 앞에 두고 번뇌가 머리에 스쳐지나 갔다.

그런데 이 책, 좋다. 너무 좋다. 나 같이 HTML에 약간의 두려움과 아픔이 있는 개발자라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없으면 빌려라도 보시길…

2. 장/단점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다음과 같다.

  • 책의 목표가 명확한다. 여타 책이 XHTML, HTML 이런걸 마구마구 섞어서 혼란스럽게 한다. 하지만 이책은 HTML5만 다룬다. 다른 이야기도 없고 HTML5에 대한 내용만 들어가 있다. 자바스크립트는 HTML5의 API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서 일반적인 개발환경에 익숙한 사용자라면 충분히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자바스크립트의 역사나 객체지향성 이런건 나오지 않는다. 말 그대로 API로 처리한 점 큰 박수 드리고 싶다.

  • CSS3에 대한 개념도 잡기 쉽고, ‘오에카키’ 만들기 예제를 통해서 HTML5와 CSS3가 어떻게 연계되어 사용되는지 알 수 있다. 즉 예제가 매력적이다.

  • 인덱스와 부록을 통해서 레퍼런스로 활용할 수 있다. 브라우저에 따른 적용 현황도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부록도 정리가 잘 되어있다. 레퍼런스로 활용하기에는 HTML5 명세 전부를 담고 있는게 아니라서 아숩긴 하겠지만, 일반적인 개발에서 레퍼런스로 활용할 수 있다.

단점은

  • HTML5, CSS3의 태그들에 대한 간략한 예제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활용서로는 아쉬운점이 있다. 좀 더 전문적인 활용은 다른 서적을 참조해야 한다.

3. 총평

나에게 이 책은 더 할 수 없이 좋은 책이다. 설명이 간략하고, 필요한 정보도 모두 담겨있다. 예제의 분량도 개발에 적용할 수 있을 만큼 적당하다고 판단된다. 무엇보다 도판이 칼라라서 태그가 적용되어있을 때 어떻게 화면에 나타날지 미리 예측할 수 있어서 좋다.

매우 좋은 책이다. HTML5를 시작하는 분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Written on March 5,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