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식이 보이는 공학수학 - Engineering Mathematics

1. 이 책은?

이 책은 공학수학 혹은 공업수학에 관련된 책이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수학책이긴 한데, 공과계열에서 배우는 수학을 전문적으로 모아서 집필된 책이라 할 수 있다.

대학교 1~2학년에 적합한 난이도와 1학기 분량에 해결 할 수 있는 알맞은 분량의 교재라 할 수 있다. 책의 주된 용도가 대학교재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대학교 1학기 수업 시간에 적당하도록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의 장에는 설명과 간단한 예제 그리고 연습문제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예제의 풀이가 매우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설명되어 있고, 연습문제는 특별히 어려운 문제없이 약간의 고민만으로 충분히 풀 수 있도록 난이도가 잘 분배되어 있다.

대학수학/공업수학/공학수학을 처음 접하는 학생이거나, 비선형 회로해석을 목표로 공부하는 개인학습자에게 매우 잘 어울리는 책이다.

이 책을 접하는 학습자 개개인이 여타의 다른 공업수학 혹은 공학수학 책에 비해서 얇기 때문에 증명이나 연습문제의 수가 부족하다 생각 할 수 있지만, 미분방정식을 이해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하고 연습하기에는 부족함이 없으리라 생각한다.

2. 장점과 단점

수학이란 과목이 가지는 일반성을 고려해보면 수학책이 이렇게 다양하게 출판되어야 할 이유가 없다. 다시 말해서, ‘1+1’은 지구상 어느 곳을 가나 다 동일하게 적용되는 ‘우주적법칙’이다. 따라서 수학은 정의, 증명, 법칙만 이해하면 어려운 학문이 아니다.

하지만 세상은 언제가 그렇듯이, 쉽지 않은 것들이 모이면 쉬워지는 것이 아니라 난도가 한없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일 때가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공업수학이다. 공업 혹은 공학은 뭔가를 만드는 일에 대한 체계적인 설계이고, 수학은 이러한 설계를 뒷받침 해주는 이론적인 수단이다. 설계와 수단이 합쳐지면 더 쉽고, 완벽해야 하지만 현실은 (불)지옥이다. 그래서 공업수학 과목은 언제나 공포의 대상이다. 그래서 쉬운 교재를 선호하고, 원한다. 우리와 함께 불지옥을 건널 동반자인 교재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이 책이 가져다 주는 가자 큰 장점은 문제 풀이 중심의 설명이다. 다른 책은 문제풀이 보단 이론과 증명으로 책을 도배하고 있다. 증명과정에서 발생하는 보조증명까지 겹겹히 쌓아놓고 있어서 공부를 하다보면 내가 뭘 공부하다 이곳까지 오게되었는지 표류하게 된다.

두 번째 장점은 목표가 명확한다. 각 장이 시작하는 부분에 선수적으로 학습하고 있어야 하는 내용과 각 장이 지향하는 목표를 명확하게 명시하고 있다. 최소한 길을 잃고 방황할 일은 줄어든다.

마지막 장점은 학습분량이다. 수학은 머리로 하는 학문이 아니라 엉덩이와 손으로 하는 학문이다. 이것은 쉽게 말해서, 책만 읽고 이해한다고 해결되는 학문이 아니다. 적당한 분량의 연습문제와 연습문제의 난이도를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냥 숨가프고, 힘들뿐이다. 하지만 이 교재는 분량에이 혼자서 공부하기엔 적합하다.

반면에 이 책이 가지는 단점은 학습분량이다. 장점과 겹치는 부분이라 글을 써야 하나 망설였지만…, 예제의 수가 부족하다. 사실 공업수학이 필요한 부분은 전자회로, 회로이론과 통신이론과 같은 응용과목에서 활용된다. 따라서 예제와 연습문제의 수가 많을 필요는 없지만, 조금은 실용적인 예제들이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두 번째 단점은 답지는 제공되는데, 풀이가 없다. 공학은 결과의 학문이 아니라 과정의 학문이라 생각하는 나에게 있어서 풀이가 없는 답지는 매우 안타깝다. 하지만 다른 교재들이 답조차 제공하지 않는 것이 비하면 답이라도 제공한다는 점에선 다행이지만, 풀이가 없다는 점이 매우 아숩게 생각한다.

3. 총평

이 책은 학교 교재로 적합하다. 그리고 이 책은 혼자서 공부하는 학습자에게 적합하도록 구성 되어 있다. 특히 학습자에게 부담감도 없을 뿐더러, 개별 장(chapter)은 학습에 앞서 알아야 하는 내용과 마무리 정리를 통해서 완결성 있는 학습이 가능하기 하다. 그래서 독학하는 분들에게 정말 강추(강력추천)하고 싶다. 책에 답이 있기 때문에 혼자서 공부하는데 막힘 없이 할 수 있다.

만약, 이 책의 예제나 연습문제 분량이 부족하다면 학교도서관이나 지역도서관에서 다른 공업 수학책을 빌려서 문제만 풀어보는 것도 추천한다. 그리고 부족한 증명은 다른 수학책을 참조하거나 구글 검색을 통해서 알알이 채워 넣으면 자신만의 공업수학책이 완성된다. 모든것이 다 갖춰진 책을 선택해서 편하게 공부하는 방법도 있을지 모르지만, 분량이 많아서 상/하로 나눠진 교재도 많기 때문에 불편함도 있다는 걸 참고하기 바란다.

자신만의 공업수학 교재가 완성되기 기원하며… 이만…

Written on September 1,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