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r of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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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집필하신 김영욱 부장님의 강연을 서울에서 진행된 ‘우분투 모임’에서 들었던 적이 있다. MS 한국 본사에서 진행된 강연이였는데 살수대첩을 재미있게 설명하시고 뒷부분에 IT 관련 내용을 엮어서 발표를 하셨는데 굉장히 재미있는 발표였다. 왜냐하면 IT 모임에서 진행되는 강의나 발표는 대체적으로 굉장히 기술적이며 치킨지향적인 이야기를 많이 한다. 기술적인 내용에 대한 튜토리얼 및 경험담이 많기 때문에 도메인을(해당 분야 혹은 관심 영역) 벗어나는 경험이나 내용은 발표나 설명 내용을 흡수하기 쉽지 않다. 쉽지 않은 수준을 넘어서 불가능에 가깝다 봐야한다. 서버 개발자에게 CSS3 Pure 코딩에 관한 이야기는 양념치킨과 후라이드 치킨을 두고 호불호를 가리는 수준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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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마찬가지로 전쟁사를 앞 부분에서 설명하고, IT관련 내용을 엮어서 설명하고 있다. 동서양의 전쟁사를 골고루 다루고 있고, 영화로 친숙한 내용도 나오기 때문에 전쟁사 부분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IT 관련 내용도 거시적인 트렌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친숙한 내용이 많이 나온다. 기술/기업/제품의 흥망성쇠를 전쟁의 전략과 절묘하게 엮어서 풀어내고 있다.
그리고 전쟁사와 IT를 매우 적절하게 섞었지만, 나는 IT 관련 내용보다 전쟁사 부분이 더 재미있었다. 실수와 헛점을 전략적으로 이용하고 전술적으로 활용하는 면에서 굉장히 섬뜩하게 다가오는 측면도 있지만, 그만큼 치열하게 한 시대를 움직였던 사람들의 이야기였다. 신문에서 보았던 몇 글자의 짧은 뉴스가 새롭게 다가오는 계기도 되었다.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이토록 치열한 정보전과 전략을 구사하고 있구나 싶어서 글로벌 기업들의 전략과 판세짜기를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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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가 인문학을 배워야 한다는 말이 언젠가부터 유행이 되었다. 언제나 우리를 힘들게 하던 표어가 “인문학이 부족한” 이란 수식어다. 그래서 플라톤, 공자, 맹자를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이 개발자 집단을 흔들어 놓았던 적이 있고 지금도 그렇다. 만약 내가 인문학을 공부한다면 옛 선인들의 고민도 좋지만 ‘전쟁사’도 좋은 배움이 될꺼란 생각이 들었다.
집단과 집단이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다양한 선택과 예외처리 방법을 통해서 인류가 어떤 메소드를 호출했고, 그 메소드의 예외처리와 에러를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관한 거시적인 관점을 충분하게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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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크기가 손바닥만하기 때문에 손에 쥡고 읽기에도 편하고, 출퇴근 할 때 가지고 다니기도 쉽다. IT 관련 서적이 총알도 막아줄 것 같은 두께와 책가방만한 크기가 대부분인데 크기가 적당해서 좋았다. 손에 쥡고 가볍게 읽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다. 당신의 출퇴근에 좋은 친구가 되어줄꺼라 생각한다.(그리고 많은 출판사에서 400쪽 내외라면 책 크기 좀 어떻게 해줬으면 좋겠다.)
영화나 음악도 그렇지 않을까? 학습지나 뉴스도 마찬가지일까? 우리에게 다가올 다음세대 ‘전자책’은 무엇인가?
출판사들이 전자책을 소비한느 독자층을 잡아야 하는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전자책을 사용하는 독자들은 종이책만 소비하는 독자들에 비해서 훨씬 더 독서량이 많고 충성도가 높은 고개들이었다.
개발자 입장에서 조금 물어보고 싶은게 많지만 큰 영역에서 보자면 서비스가 플랫폼에 포함된다는 사실에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다시금 돌아보게 만든다.
‘플랫폼’이라는 단어는 사용하기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고 다양하게 비유되기도 하지만 최근에 필자는 소프트웨어, 디바이스, 서비스의 결합을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있다.
게임은 중요하다. 국내에선 아니라서 슬프지만…
[…] 모바일 플랫폼 전쟁에서는 모바일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콘텐츠까지 하나의 플랫폼으로 제공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콘텐츠에는 음악, 동영상, 책 등의 전통적인 콘텐츠 외에도 게임 같은 소프트웨어까지 함께 포함되어 있다.
가량비에 옷젖고, 스팀 할인에 지갑 털리는 법이다.
포클랜드 전쟁은 한 방의 위력적인 펀치보다는 지속적이고 적재적소에 날리는 효과적인 공격이 더 무섭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파악하고 있고, 미국은 피드백을 주고 있으며, 엄마는 상황은 변화시키고 있다. IoT 최강자는 엄마인가?!
상황인지 기술의 가장 기본은 상황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파악한 상황에 대한 피드백을 주는 것은 두 번째 단계이며 실제로 상황을 변화시키는 것은 세 번째 단게에 해당한다.
그렇다면 그 애매하게 걸친 것만 해결하면 황금알 거위인가? 배를 갈라보니 다이아몬드 거위가 나올 것 같은 그런?!
이렇게 스마트TV가 시장에서 계속해서 표류하고 있는 것은 스마트TV가 기존의 TV 제조사와 인터넷 포털 그리고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콘텐츠 서비스 업체들의 영역에 애매하게 걸쳐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