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큐브릭의 암울한 예언의 정수는 바로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컴퓨터에 의존하게 되면서 인공지능으로 변해버리는 것은 바로 우리의 지능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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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루한으로 시작된 작은 질문의 파장은 기억을 거쳐서 문화를 통과하고 마침내 내 앞에 울려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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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정말로, 올바른 길로 가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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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루한은 […] 우리의 사고와 행동에 가해지는 영향력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결국 미디어 콘텐츠는 미디어 그 자체보다 덜 중요해질 것이라는 점이다. […] 맥루한은 “기술의 영향력은 의견이나 개념 수준에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라고 했다. 오히르 이 영향력은 “인식의 방식을 꾸준히, 아무런 저항 없이” 바꾸언호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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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평론가 데이빗 톰슨은 “미디어가 주는 확실성 앞에서 의심은 무력해질 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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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을 때조차도 이메일을 확인하고, 링크를 클릭하고, 구글에서 무언가를 검색하고 싶어 했다. 나는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었다. […] 나는 마치 인간의 모습을 한 할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나는 이전의 뇌를 잃어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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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캔델은 이 연구가 “시냅스가 상대적으로 적은 양의 훈련만으로도 그 강도에 있어 광범위하고도 지속적인 변화를 경험함”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적었다. […] 이를 더 익숙한 용어로 표현하면 우리는 양육의 결과물이지 천성의 결과물은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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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립보건원의 신경의학부 과장인 마크 헬렛은 “신경가소성이 발생할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알아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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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뇌 조직이 천재적이라 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많은 것을 내장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도리어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철학자인 데이빗 불러는 진화심리학을 비판한 책 “Adapting Minds”에서 자연 도태 과정은 “미리 만들어진 적응으로 이루어진 뇌를 설계한 것이 아니며 도리어 개개인의 일생을 통해 또는 며칠에 걸쳐, 요구를 담당하는 특별한 구조를 형성하면서 주변의 환경적 요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고 적었다. 진화는 말 그대로 우리에게 여러 번 사고를 반복함으로써 변화할 수 있는 뇌를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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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자들의 뇌는 순수한 상상, 즉 생각만으로 이루어진 행동에 대한 반응을 통해서도 변화했다. […] 우리는 신경학적으로 우리가 사고하는 그대로 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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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자면 유연하다는 것이 곧 탄력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우리의 신경 회로가 고무줄처럼 이전 단계로 되돌아가지는 않는다는 얘기다. 이 신경들은 변화된 상태를 유지하며, 새로운 형태가 더 낫다는 보장도 없었다. 나쁜 습관은 좋은 습관만큼이나 빨리 우리의 뉴런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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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희생하는 정신적 기술들은 우리가 새로 얻는 기술과 비교해보면 더욱, 어쩌면 훨씬 더 가치 있을 수도 있다. 뉴런과 시냅스는 우리 사고의 질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 뇌의 유연성이라는 특성 속에 지적 쇠퇴의 가능성이 이미 내재해 있는 셈이다. […] 우리 뇌 속의 살아 있는 통로는 지극히 저항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이는 우리 대부분이 많은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는 통로이며, 더 깊이 내려갈수록 되돌아오기는 더욱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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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의 영향은 영토의 경계나 길을 찾는 등과 같은 실용적인 쓰임새를 뛰어넘었다. 지도 역사가인 아서 로빈슨은 “현실에 대한 축소되고 대안적인 공간을 사용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인상적인 행동이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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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측정된 시간의 개인화는 서구 문화의 가장 두드러지는 요소인 개인주의의 주된 동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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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기술은 인간 의지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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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랄프 왈도 에머슨은 이를 더 재치있게 “사물들은 안장에 앉아 있다. 그리고 사람을 타고 간다.”고 표현했다. […] 복제 지점에 이르면 우리는 쓸모없는 존재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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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이 자율적으로 발전한다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다. 도구를 선택하고 사용하는 것은 경제적, 정치적 그리고 인구학적 변수의 영향을 받는다. 하지만 그 발전이 항상 도구 개발자나 사용자들의 의도, 소망과 일치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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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학자인 월터 옹은 이를 두고 “기술은 단순히 외부적 보조물이 아니라 의식에 대한 내부적 변화인데, 특히 단어에 영향을 줄 때 가장 그렇다”고 했다. 언어의 역사는 사고의 역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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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구어 문화에서 사고는 인간 기억력의 지배를 받는다. 지식은 기억해내야 하는 무엇이며, 기억해내는 대상은 머릿속에 품고 있는 것 내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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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문화는 저급 문화를 동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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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비는 이어서 “우리는 더 집중하면서 더 오랜 기간 동안 읽을 때도, 또한 더 오랜 시간 동안 읽고 있는 대상에 몰입해 있을 때”도 있다며, “우리 중 일부는 진정 이런 방식으로 책을 읽지 않으면서도 스스로를 책 읽는 사람으로 여긴다”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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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나서 “독자들은 이야기에서 각각의 새로운 상황과 마주칠때마다 정신적인 자극을 받는다. 글에서 행동과 감각에 관한 상세한 부분을 파악해 과거 경험에서 얻는 개인적 지식과 결합한다”고 밝혔다. 활성화하는 뇌의 부분은 종종 “사람들이 실제 생활에서 행하고, 상상하고, 관찰하는 행동과 관련한 부분과 일치한다”고도 밝혔다. 이 논문의 수석 연구자인 니콜 스피어는 깊이 읽기는 “결코 피동적인 행위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이는 독자가 책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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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단어들은 추상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만 강화시킨 것이 아니라 책 밖에 있는 물리적 세상에 대한 경험을 풍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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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튜링은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컴퓨터의 존재가 “속도는 별개의 문제로 칠 때 엄청난 결과를 가져올 것이므로 굳이 여러 종류의 새로운 기계가 다양한 정보 처리를 수행토록 할 필요가 없다. 각각의 상황에 맞춰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하나의 디지컬 컴퓨터로 모든 일을 수행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또한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모든 디지털 컴퓨터들이 어떤 의미에서 보면 동등하다”는 점이라고 결론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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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보가 디지털화되자 미디어 간의 경계는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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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들이 콘텐츠의 ‘개별판매’라고 부르는 현상에 대해서는 언급할 요소가 많다. 이 방식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고 원치 않는 구매를 피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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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은 소셜네트워킹 기능이 디지털 리더기와 결합하면서 독서를 팀 스포츠와 비슷한 유로 바꿔놓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일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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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때문에 읽고 있는 문서를 이해하는 데 사용할 인지적 자원이나 집중력은 그만큼 줄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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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연구자들은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달하는 형식은 시청자의 집중력의 한계를 초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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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기 잭슨이 멀티태스킹에 관한 책 <집중력의 탄생="">에서 설명했듯이 "뇌가 목표를 바꾸고 새로운 업무를 위해 필요한 규칙을 기억하고, 이미 지나갔지만 여전히 생생한 활동에서 오는 인지적인 훼방을 막아내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집중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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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이 축소시키고 있는 것은 존슨이 말한 첫 번째 종류의 지식이다. 우리 스스로 깊이 아는 능력, 우리의 사고 안에서 독창적인 지식이 피어오르게 하는, 풍부하고 색다른 일련의 연관 관계를 구축하도록 하는 그 능력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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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는 […] “과거에는 인간이 우선이었으나 미래에는 시스템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그는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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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은 이 같은 열망을 가지도록 한 그들의 인간 사고에 대한 이해 수준이 형편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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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셉 르두가 설명했듯이 “기억을 하는 뇌는 기억을 처음 형성하는 그 뇌가 아니다. 오래된 기억을 현재의 뇌가 이해하기 위해 기억은 업데이트되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