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부터 Rory의 비디오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얼떨결에 우리는 25달러짜리 컴퓨터를 만들 것이라고 세상에 대고 약속을 한 꼴이었다. - XIII

라즈베리 파이 2 그리고 개정판

올해 초에 라즈베리 파이 2가 출시되었다. 이전 모델보다 6배 빠르고 윈도우 10을 무료로 구동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초기에 발매된 라즈베리 파이 1에 비해서 성능이 월등하게 좋아졌다. 그리고 MS의 지원 덕분에 윈도우10 IoT Core를 사용할 수 있어서 Visual Studio를 사용해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개발자에게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라즈베리 파이의 경우 책보다 인터넷에 있는 정보가 훨씬 더 많다. 당연히 다들 구글로 검색한 자료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쉽게도 대부분의 자료가 영어로 이뤄져있다 보니 아주 기본적인 문제를 피해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어 문서가 생각보다 많지 않고, 강의나 강좌도 라즈베리 파이 2의 아주 국소적인 부분과 스크래치 프로그래밍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서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다. 그리고 라즈베리 파이 종류가 3가지나 되다보니 ‘라즈베리 파이 2’에 관한 내용을 추려내기도 쉽지 않다.

여전히 책이 필요하다.

이전에 출간된 책이 있음에도 개정판을 다시 읽었던 이유는 하드웨어 버전도 많이 올라갔고, 카메라와 윈도우 10 IoT Core 등에 대한 내용이 한 권에 다 요약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히 GPIO Pin에 대한 내용은 사전에 알고 있지 않으면, 전자회로가 가미된 튜토리얼을 할 때 약간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라즈베리 파이 내부에 설치되는 운영체제가 리눅스로 되어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터미널 명령어나 GUI 환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가볍게 책 한권 사서 읽어야 한다면 이 책 만한게 없다. 초보자가 읽기에 더 없이 자세하고, 빠짐없이 다루고 있다. 개정판이 출간되면서 윈도우10 IoT Core 설치와 카메라 모듈에 대한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라즈베리 파이 2를 사용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

이 책을 보고 구글에서 검색한 대부분의 튜토리얼을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카메라 모듈을 사용한 예제의 경우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나는 운이 좋겠도, 작년에 라즈베리 파이를 조금 일찍 맛볼 수 있었다. 그래서 큰방 TV를 멀티미디어 기기로 탈바꿈 시킬 수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면 멀티미디어 기기 뿐만 아니라 Wiki 서버로 사용하는 분, 자신만의 형상관리툴을 만들어서 사용하는 분, 가계에서 오디오 기기로 사용하시는 분, 자동차에 달아서 블루투스 모듈로 주크박스 기기로 만드시는 분, 광고에 사용하는 분…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는 라즈베리 파이를 보면서 소형 컴퓨터의 쓰임, 임베디드 시스템의 침투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번에는 MS에서 제공하는 비주얼 스튜디오를 통해서 훨씬 더 강력한 ‘플랫폼’이 되었다.

다 같이 즐겁게 잉여력을 녹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