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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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책이라서 그런지 내용이 무척 재미있다. 그리고 글쓰기 관련 내용보다 저자분의 경험담 이야기에 더욱더 집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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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 함께 일했던 두 분의 대통령이 대단해서 자신이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하지만, 아무리 대단해도 자신의 노력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게 세상이치라고 생각한다. 책 속에 묻어나는 저자의 노력에 큰 박수와 작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고, 깨알같은 팁은 덤이다.
‘지식의 저주‘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단순한 문제를 복잡하게 말하는 데는 지식이 필요하고, 복잡한 문제를 단순하게 말하는 데는 내공이 필요하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아는 것은 쓰고 싶다. 힘들게 쓴 것은 버리기 싫다. 지식의 저주는 마지막까지 글 쓰는 사람을 괴롭힌다.
사람은 생각보다 참을성이 없다. 불확실한 상황을 못 견뎌 한다. 애매한 것을 싫어하고, 분명한 것을 좋아한다. 복잡한 것에 진저리를 치고, 간결한 것에 환호한다. 여기에 따라야 한다. 간단명료하지 못했을 때 폐해는 적지 않다. 무엇보다 전하려는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진짜가 진정성의 첫째 조건이다. 솔직하고 정직해야 한다. 마음을 열고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것이 기본이다.
글쓰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다. 첫 줄을 쓰는 용기, 자신을 직시할 수 있는 용기, 자기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용기, 쓴 글을 남에게 내보이는 용기가 필요하다.
논리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경험은 잡담이며, 경험의 검증을 거치지 않는 논리는 공론이다.
수사학에서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에토스(인간적 신뢰), 파토스(감성적 호소력), 로고스(논리적 적합성)가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