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 게임 키드들이 모여 글로벌 기업을 만들기까지, 넥슨 사람들 이야기
“그 진짜 가치를 잊어버리면 회사는 끝나는 거죠. 이건 사실 기술도 아니죠. 회사가 몸으로 익힌 것들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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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처럼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다면 꼭 추천하고 싶다. 경험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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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몇 번이나 다시 읽게 된다. 어느 대목에서 계속해서 읽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왜 그런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그냥 그 부분이 계속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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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인맥, 경험’ 중에서 내가 담당할 수 있는 부분과 내가 믿고 맡겨야 하는 부분은 어느 부분일까? 나의 경험이 회사의 경험이 될 수 있는 조직을 만드는 방법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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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을 연마하고 인맥을 넓히고 경험을 쌓았다. 기술과 인맥과 경험은 그때나 지금이나 스타트업의 성패를 가르는 세 가지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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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이 뜻대로 전개가 안 될 때 스타트업은 내흥을 겪기 쉽다. 스타트업 창업의 기반은 빛나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끈끈한 인간관계다. […] 사고를 가둬놓고 사업을 하면 새로운 생각을 하기 어렵다. 넥슨은 유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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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직원은 신이 나서 이용자에게 말을 걸었다. 함께 놀았다. 시작은 그렇게 작고 소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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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와 카이스트 학맥이 인재 풀 노릇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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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이 개발 조직을 움직여서 기획한 게임보다 자생적으로 태어난 게임이 더 성공할 수 있다는 전례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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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이 부분 유료화를 게임업계에서 맨 처음 시도할 수 있었던 건 넥슨이 제일 똑똑해서가 아니다. 당시 넥슨이 제일 격의 없는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개발팀이 만든 게임을 공짜로 줍시다. 대신 일부만 팝시다. 넥슨 안에서 이런 대화가 가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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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업 초기처럼 스물입골 살짜리 대표를 세우겠다는 발상은 참신했지만 권한을 제대로 위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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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의 가장 큰 문제는 개발력 약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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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한테 200명짜리 조직을 못 맡겨봐서 미안하다. 그러면 네가 사람 보는 눈이 달라졌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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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게임의 완성도를 넘어선 게임 회사의 저력 덕분이거든요. 조직원과 게이머들한테 널리 공유된 회사에 대한 믿음이나 기대 같은 게 있죠. 그게 회사의 진짜 가치라고 생각해요. […] 그 진짜 가치를 잊어버리면 회사는 끝나는 거죠. 이건 사실 기술도 아니죠. 회사가 몸으로 익힌 것들이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