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VS 옴진리교

유가족과 피해자는 돈을 받아야 한다. 그것이 사후처리의 첫걸음이다. 일본 사회는 옴진리교 사건이 발생한 이후 수십 년의 시간을 투자해 겨우 이 첫걸음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제는 한국이 이 첫걸음을 당당하게 내디딜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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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보던 그 뉴스의 한 장면이 떠올라서 샀던 책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뭇 놀라웠고, 그 아픔의 진행과정을 세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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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결론과 주장하는 바가 너무나도 마음에 든다. 시간되면 «슬픔의 위안»을 청해보라.


이런 언행을 보이는 파렴치한 자들의 기이한 특징 중 하나는 유독 피해자에게만 ‘진정성’이란 것을 강요한다는 것이다. 실체도 불문명하고 내용이 무엇인지 아무도 모르고 기괴한 단어인 ‘진정성’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손해배상을 청구한 유가족은 진정성이 업삳고 모욕하고 피해를 회복하려 드는 유가족은 충분히 슬퍼하지 않는 것 같으니 진정성이 없다고 의심한다. 그러나 그들이 진정성이라는 단어로 약자를 짓밝으면 짓밝을수록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은 더욱더 안락한 장소로 도피할 수 있게 된다.

Written on October 27,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