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조직, 권력 그리고 어느 SW 엔지니어의 변

항우는 굶주린 장병들에게 눈물을 흘리며 밥을 주지만 관직은 아까워서 내리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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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이란,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란, 이런거다. 아무리 IT가 새로운 시대의 조류가 되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하지만 우린 조직이란 틀 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존재이고 기술이란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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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국내 개발자에게 받치는, ‘군주론’이다. 군주론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본인의 문제겠지만 현실을 어떻게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공할지에 대해서 생각해 봐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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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어떻게 평가할지 모르겠지만, 한국의 모든 개발자에게 이 책을 권한다.

살벌한 전쟁터에서 착하게 살라는 말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단 내가 살아남은 것이 중요하다. 내가 산다는 것은 프로젝트가 어떻게 되든지 우선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1. […] 한국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은 노조조차 없이 전근대적인 환경에서 착취당하는 노예나 다름없다.

  2. […] 일단 막 대학 졸업하여 직장을 알아보고 있는 후배들에게는 “제발 이 세계에 들어오지 마라”고 말리고 있다. […] 음, 내가 할 수 있는 얘기는 딱 한가지다. 어쨌든 살아남으라는 거다. 더 나은 미래는 생각할 것도 없고 일단 생존이 문제다.

  3. […] 덴버공항 수하물 처리 프로젝트를 […], 설계를 잘못한 것도 아니고 품질관리를 잘못해서 그런 것도 아니다. 문제의 원인은 고객이 너무 과도한 욕심을 부렸고 거기에 개발 회사는 확신도 없으면서 호응했다는 데 있다.

  4. […] 문제는 시스템의 규모가 커짐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시스템 구축의 복잡성이 시스템의 규모에 선형적으로 비례하는 것이 아니고 지수함수적으로 커진다는 것이다.

  5. 둘째, 개발팀에게는 엄격한 품질관리를 절차를 요구하면서 FAA는 요구사항을 계속 변경했으며 FAA가 내놓은 요구사항조차 모호했다. […] 세 번째, 왜 FAA는 개발 업체에게는 엄격한 품질관리 체계를 요구하면서 자신들은 요구사항을 계속 변경했을까, 하는 것이다.

  6. […] 소프트웨어는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기능을 가지기 때문에 어떤 모순된 규칙들도 비즈니스에 필요하면 수용해야 한다.

  7. […] 소프트웨어를 모듈화한다고 해서 로직도 모듈화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8. […]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설계의 핵심은 소프트웨어를 구성요소와 구성요소의 연결관계로 파악하는 것이다.

  9. […] 능력있는 개인보다는 능력 있는 팀이 더 중요하다. 능력 있는 개인이 기여하는 바는 상대적으로 적다. 왜 그런가?

  10. 따라서 개발팀에서는 정보 차단이 없을수록 좋다.

  11. 문제는 희생양을 만드는 것이 인간 집단에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점이다.

  12. […] 좋은 리더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고 팀의 목표를 달성하는 사람이다.

  13. […] 집단이 성과를 제대로 내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14. […] 따라서 회사는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최상의 팀을 구성할 수 있는 리더들을 계속 양성해야 한다.

  15. 우리는 도덕적인 교훈을 주고 동기부여를 하면 사람이 변할 것이라고 착한다.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는 아무런 변화도 일어나지 않는다. 사고의 변화가 행동의 변화로 곧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행동이 변해야 사고가 변한다.

  16. […] 서로 협업이 이루어지는 팀 내부에는 프로세스가 없다. 그러나 팀 간에는 프로세스가 있어야 한다.

  17. […] 사업관리자나 PL, PM 외에는 개발자가 고객의 전화를 직접 받지 못하게 한다. […] 개발자는 프로그램 작성에 몰두할 수 있도록 철저히 보호해야 한다.

  18. […] 오폰소스용 빌드 툴을 사용할 때는 이 툴을 쓸 줄 아는 사람이 프로젝트에 맞게 세팀해야 하는데 이것이 쉽지 않다.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고 상용 툴을 구매하거나 오픈소스를 쓰더라도 서비스 비용을 내고 세팅하는 것이 좋다.

  19. […] 간단히 말해서 좋은 조직이란 문제를 조직 차원에서 해결하는 조직이고, 나쁜 조직이란 조직의 문제를 개인에게 떠넘기는 조직이다.

Written on December 26,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