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와 개발자가 함께 읽는 안드로이드 UI & GUI 디자인 2nd

[…] 아름답지 않다는 이유로 안드로이드를 외면하기엔 별다른 대안이 없다(특히, 주머니 사정이 그렇다). 그렇다면 차라리 아름답게 하는 데 우리의 자원을 투자하는 편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나은 선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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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아릅답게’하는게 더 나은 선택인지 확신이 아직 없으며, 아름답게 할 수 있다면 그 투자를 다른 곳에(어디에?) 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작은 질문을 아직도 가슴속 한켠에 쌓아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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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디자인에 관련된 다양한 것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만약 나처럼 서버 개발자거나 디자인에 관한 실력이 없다면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또한 디자이너가 앱에 대한 경험이 없고, 회사에 개발자가 있는 상황이라면 이 또한 좋은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오묘한 조합이 일어날 확률이 얼마나 될 것인지 생각해본다면 희망없는 조건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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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책을 읽는 독자가 안드로이드 개발에 전혀 경험이 없다면 별다른 감흥을 느낄 수 없다는 점도 지적해두고 싶다. 또한 2018년의 안드로이드는 생각보다 빠른 발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에 책의 내용이 다소 철지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한 감각적인 느낌은 어쩔 수 없다. 어쩌면 활자 매체가 가지는 숙명이라 할 수 있다.


[…] 안드로이드 UI가 iOS와 가장 크게 다를 수 있는 것도 바로 이 뒤로가기 키가 존재하는 데서 비롯한다.

[…] 메뉴 키가 가지고 있던 고질적인 병페는 도대체 언제 메뉴 키를 누를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데 있다.

안드로이드 가이드라인에는 48dp 리듬을 갖고 디자인하라는 조언이 있다. […] 48dp가 기억나지 않는다면 손끝이 닿는 길이인 8mm 정도를 기억해도 좋다. 적어도 앞으로 100년간 사람의 손가락 크기가 변할 일이 없을 테고, 그동안은 이 권장 사항이 유효할 것이다.

Written on November 27,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