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체제 교재의 또 다른 버전

리눅스 구조를 설명해주는 책이라 생각해서, 백엔드 개발팀의 Jr. 분들과 스터디를 했다. 하다보니, 이 책은 CS 전공자들이 배우는 운영체제에 더 가깝다고 느꼈다. 우리의 예상은 이 책을 스터디하면 AWS/Azure 인스턴스 배포 및 구성에 대해서 좀 더 잘 이해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3학년 때 배웠던 운영체제를 다시금 떠올릴 수 밖에 없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 책을 읽을 수 있거나 스터디를 진행할 수 있다면 리눅스 구조 뿐만 아니라 운영체제의 제법 깊은 부분까지 배울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운영체제에 대한 이해도가 없다면 리눅스 구조도 생각보다 쉽게 배울 수 없다.

실습이 많지만, 어색함

그리고 대부분의 실습을 Python으로 진행하고 있다는게 좋다가 안 좋은 것 같다. Jr. 분들과 스터디를 진행할 때는 내가 Go언어로 코드를 변경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진행했다. Python이 초급자에게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책을 초급자가 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초급자가 아니라면 Go나 C/C++로 예제를 진행했다면 훨씬 수준 높은 책이 되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습이 포함되어 있어서 다른 개발자 분들과 이런저런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