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와 DBA를 위한 Real MySQL
참, 고마운 책 입니다
내가 회사에 입사할 때 나에게 부여된 주된 업무는 Backend System 설계 및 구축이었다. 별거 아닌거라 - 파이썬만 있다면 그깟 Backend야… - 가벼운 마음으로 입사해서 일을 시작했다. 스타트업이다 보니 다른 분들과 협업도 많이하고, 다양한 미션이 주어지게 되었고 그리하여 나에게 DB에 관련된 업무가 할당되었다. 그런데 회사에서 진행되는 DB업무가 쉽게 ‘슥슥’ 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속도 및 최적화 관련 이슈가 항상 따라다녀서 이왕 이렇게 된거 ‘이번 기회에 디비를 좀 자세히 배워보자!’란 헛된 망상으로 몇권의 책을 구매했다.
이 책은 참 고마운 책이다. 필자분의 노력과 정성 때문에 다 읽을 수 있었다. 개발자 생활을 하면서 ‘RDBMS’ 책인데 이렇게 자세한 ‘RDBMS’ 서적은 처음봤다. 내가 알고 있는 MySQL에 대한 지식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 것인지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맞다고 생각했던 내용이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책의 이곳 저곳에서 뼈저리게 알 수 있었다.
목차대로 읽는건 권하지 않습니다.
책 자체가 ‘MySQL’의 아주 세부적인 내용까지 다 다루고 있기 때문에 DB에 대해서 정말 ‘나처럼’ 모른다면 첫페이지 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차례대로 읽으면 되겠지만 적당한 수준의 RDBMS 지식이 있다면 목차를 보고 필요한 부분부터 먼저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특히 나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3장 아키텍처’, ‘6장 실행계획’, ‘7장 쿼리작성 및 최적화’, ‘16장 베스트 프렉티스’ 부분이다. 16장을 읽으면서 엄청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나처럼 DB에 대해서 ‘개념’이 없는 독자가 아니라면 목차를 보고 필요한 부분부터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