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으로 시작하는 3D 게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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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3D, 게임, 개발}에 관련된 내용을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용어와 개념이라는 목적과 지향점을 설정하고 있다. 수학을 코드로 바꾸거나 3D에 관련된 다양한 기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IT와 수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매우 꼼꼼하게 정의하고 있으며, 수학적 개념이 IT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굉장히 쉽고 평이하게 알려준다.
이 책이 다른 서적과 분명하게 차이점을 두고 있는 지점은 ‘용어’와 ‘개념’이다. 기타 서적에서 연습문제를 통해서 역행렬을 구하고, 벡터 내적을 프로그래밍하는 것에 비해서 개념 설명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 때문에 더 빛나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국내 저자가 책을 직접 집필하고 있기 때문에 굉장히 평이하게 읽을 수 있다는 점 또한 큰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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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3D}가 결합된 책은 우리는 몇가지 불안감과 두근거림을 전해준다. 일단 수학책은 내용이 결코 쉽지 않을 것같다라는 느낌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그것보다 더 큰 당혹감은 ‘수학’이 수학으로 끝나버린다는 점이다. 많은 수학책을 읽어도 개발에 얼마나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알기 쉽지 않다. 예를 들어서 대학교 1~2학년 때, 정말 열심히 배우는 선형대수학을 왜 이렇게 미친듯이 배우는지 당시에는 알 수 없었다. 3D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3D를 직접적으로 개발하는 경우 DirectX를 가지고 개발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이 3D에 대한 적절한 이해와 API에 관련된 자료를 좀 더 많이 필요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PI에 사용법을 비롯해서 많은 3D 프로그래밍에 관련된 내용은 수학에 관한 기본적인 용어와 개념 없이 사용하기 쉽지 않다. 역행렬을 구할 수 있는 API를 제공하지만 언제 역행렬이 필요한지를 결정하는 것은 개발자이기 때문이다.
꼭 수학과 게임 개발에 관련된 내용이 아니라 하더라도 사용자 UI/UX를 비롯해서 이미지나 동영상에 관련된 개발을 진행하게 될 경우에도 기본적인 수학에 관한 내용이 필요하다. 특히 이미지 프로세싱 및 동영상 처리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처음 접하는 초보자들은 즐겁게 읽을 수 있다. 그리고 꼭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