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서비스를 디자인하다.
이 책의 부제는 ‘서비스를 성공으로 이끄는 101가지 설계 재료’이다. 101가지… 뭔가 느낌있는 숫자라 할 수 있다. 101마리 달마시안, 101 클래스 등등… 여튼 101가지 이야기를 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꼭 알아야 할 것(대학교 기초 수업이 101)’에 대한 뉘앙스를 풍긴다.
심지어 ‘서비스’를 디자인 한다고 하니 읽어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읽어봤다.
1. 문제와 해답
이 책을 가장 제대로 읽는 방법을 서문에서 제시하고 있다.
“[…] 문제를 정의했다면 이 책에 담긴 101가지 재료를 활용해서 어떤 문제를 먼저 해결할지 우선순위를 결정하세요.”
“이 책을 읽기 전에 만들고 싶은 서비스를 먼저 정리하라.[…]”
당연히 이 책에 제세된 것들은 문제에 대한 해답이다. 일단 문제를 설정하고 문제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책은 Part4로 나눠지고, Part5에서 여러가지 재료를 활용해서 거대한 문제를 풀어내는 해결방법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책이 매우 가볍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쉽게 읽힌다고 해서 쉬운책은 아니다. 담겨진 내용이 간단하지 많은 않다. 당연한 것이 몇가지 문제 해결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이 문제가 서비스 기획에서 부터 개발 단계에 걸쳐 전 영역에 분포된 문제이기 때문에 해결책이 쉽지 않다. 그보다 더 큰 문제는 문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에 관한 것이다.
이 책은 자신의 장점을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측면에서 평가하고 있지만 난 이 책의 장점을 ‘문제를 정의해 준다’라는 측면에서 생각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은 문제가 생기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믿는 경향성이 있지만,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겠는가?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이 해결책을 찾는 능력보다 더 중요하다.
스타트업이 괜히 스타트업이 아니다. 문제가 뭔지 모르고 해결책을 찾아 덤빌 경향성이 더 많다. 그래서 이 책에 나열된 문제는 우리의 문제로 환원될 확률이 굉장히 높다. 그렇다. 이 책에 나열된 문제는 사실 우리의 문제이고, 우리의 어려움은 이 책에 나와있는 어떤 문제와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이 책은 해결책을 찾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정의해주는 또 다른 장점을 제공해 준다.
2. 감명깊게 읽은 챕터
이 책에서 감명깊게 읽은 챕터를 아래에 나열한다. 왜 감명깊게 읽었는지는 모르겠다. 눈길이 가고, 마음이 가는 챕터라서 따로 기록해 두고자 한다. 그리고 나중에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다시 생각해보고 싶다. 본인의 아래의 챕터를 읽으면서 책의 모퉁이를 접어 두었다. 당신은 어디를 접어두었는가?
- 014 책임과 역할을 명확하게 나눈다
- 017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
- 021 무엇을 하면 성공하는지 알아야 한다
- 024 모든 일을 다 잘하는 사람은 없다
- 034 실해시간을 제약한다
- 040 빨리,자주 실패한다
- 054 잠깐 걷는다
- 060 데이터를 확인한다
- 077 실행이 중요하다
- 086 지루함을 견딘다
- 092 포기할 순간을 알아야 한다
- 099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