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냉장고 뉴스읽는 장난감
우리 주변에 널부러진 기술에 대한 통찰력을 원하다면 읽어보라. 더운 여름에 당신을 즐겁게 해줄 한권의 기술 교양서가 될 것이다. 어렵지 않다. 단지, 신기할 뿐이다.
시원스럽게 책장 넘기기도 힘든, 그렇다고 밖으로 뛰쳐나가서 즐겁게 놀기에는 너구리의 심술이 가득한 여름이 계속되고 있다. 습하고 습하고 습해서 에어컨 없는 곳에서 도저히 지낼 수 없을꺼라고 생각하며, 펼쳐든 몇권의 책을 들여다 보게된다. 그 중에서도 단연코 낸 눈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책이다. 왜냐하면, 이 책에 나오는 거의 대부분의 것들이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엮어 만들었기 때문에 주변에 널부러진 것들에 대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지, 신기할 뿐이더라!
1. 생각하는 냉장고
책 제목이 모든 것을 말한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하는 냉장고가 뭔가 싶어서 책장을 넘기면 굉장히 난감한 주제를 시원스럽게 진행나가며, 왜 스마트 냉장고가 망했는지에 대해서 정말 ‘직설’적으로 설명해준다.
” 일부 연구에서는 50개 이상의 냉장고 프로토타입을 실제 가정에 설치했을 정도로 많은 시범 연구를 제조업체에 [… 중략…] 2009년 이 제품에 대한 설명도 공식 웹페이지에서 사라졌다. p81”
그리고 스마트 냉장고의 실패를 바탕으로 드디어 성공점에 도달하는 제품을 소개하면서, 성공 요인을 설명하고 있다. 그렇게 이 책은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단순히 IoT/M2M이라는 단어에 편승해서 그런 저런 기술에 대한 개론서가 아니라 굉장히 그리고 매우 깊은 수준의 ‘기술’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쓴 저자의 전개 방식에 박수를 보내고, 이렇게 난간한 책을 굉장히 유려하게 번역한 변역자에게는 더 큰 박수를 보내고 싶을 정도이다.
2. 뉴스읽는 장난감
단순히 IoT/M2M에 편승한 책이 아니라, 기술에 대해서 그리고 그 기술이 적용되는 대상 혹은 UI/UX에 대해서 매우 깊은 내용을 다루고 있다. ‘경험의 크기’를 기준으로 장난감에 대해서 논의하는 과정에서 보여주는 세심함은 매우 설득력이 강하고 매력적이다.(12장 경험의 규모를 꼭 읽어보라!)
사례중심으로 진행되는 기술 교양서적이기 때문에 마음껏 읽어도 좋다. 그리고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만 찾아서 읽어도 좋다. 필자도 이래저래 뒤집어 가면서 읽었다. 잠자기 전에 몇 페이지씩 읽다보니 생각보다 오래걸렸지만 몇 챕터는 잠을 뿌리치고 읽을 정도로 흡입력이 강하다(09장, 12장, 15장, 1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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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허브 전략은 사용자 경험을 고려하여 만들었따. 잡스는 이에 대해 범용 컴퓨터 한 개보다 특화된 디바이스를 여러 개 결합하여 사용할 때 사용자 경험이 더 나아진다고 언급했다.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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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타입 제작에 과하게 노력을 기울여서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정작 제품 제작에는 적용되지 못하는 딜레마에서 벗어나는 길은 프로토타입을 “딱 필요한 수준으로” 만드는 것 뿐이다. p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