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 WOW Factor
1. 무..무서워.. 디자인!
나 같은 C 개발자는 검은 화면에 알록 달록한 색깔을 자랑하는 화면에 대한 감각은 존재한다. 다시 말해서, Vi 에디터같은 ‘콘솔 디자인’이나 ‘사용자 환경’에는 일가견이 있다. 예를 들어서, 어떤 폰트가 좋고, 줄 간격은 어느 정도여야 하고, 탭 크기는 얼마이고, 들여쓰기는 몇 번까지 등과 같이 일반인들이 이해하기에는 도저히 납득하기 힘든 환경의 디자인은 매우 잘 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반해서 UI가 매우 화려한 안드로이드나 아이폰을 개발하다 보면 퍼블러셔 누나/형들이 픽셀 하나의 영혼을 걸는 모습이나 버튼 위치로 은하전쟁을 준비하는 비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내 눈에는 다 괜찮아 보이는데 그렇게 큰 일인가?
솔직한 심정으로 그런 퍼블리셔 누나/형들을 이해하기엔 나의 경험이 미천하고 무엇보다도 난 다 좋아보이고, 심지어 ‘마우스’로 뭔가 해야 하다니.. 불편해 보이는데… 나만 그런거가?
2. 개발자의 참고서
OS의 최상위 단계에서 알고 있어야 할 것은, 사용자는 디바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표현되는 버튼과 같은 콘트롤이 덧붙여지는 본질적으로 추상적인 공간을 보게 된다. - 본문 p11
본인에게 다른 여타의 디자인 서적에 비해서 너무 너무 좋았던 점은 책이 슬림하단 것이다. 작다는 것만으로 무조건 환영하였다. 전화번호부 한 권 혹은 두 권을 들고다녀야 하는 안드로이드, iOS에 비해서 이 책이 너무 좋은 이유이다. 두 번째로 좋았던 점은 그림으 풍부하다. 앞의 이론적인 내용은 그림이 많이 없어서 긴가민가 했는데, 뒤로 가면 설명을 그림을 해 놓았기 때문에 무척이나 쉽고 빠르게 이해가 된다. 디자인 관련 서적에서 잘 그려진 한 개의 그림의 값어치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단점은 디자인에 관한 책이란 것이다. 기술서적에 비해서 용어가 생소하다. 무척이나 생소하다. 그렇다고 읽지 못하는건 아니기 떄문에 생소함이 어느정도 가시고 나면 은하전쟁을 준비하는 퍼블리션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이 책은 사용자 UX에 대한 다양한 예시와 그림이 많다. 그래서 쉽게 이해되기 보다는 사용자 측면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중간의 몇 부분운 번역투의 문장이 매우 어색하기 떄문에 굉장히 곤란한 읽기 경험을 제공한다는 어려운 점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같이 감각없는 개발자들이 읽기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UI와 UX에 대해서 나와 같이 ‘먹는건가?’ 싶은 C/C++ 개발자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