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제국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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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부, 슬램덩크, 드래곤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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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만화 잡지, 600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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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평등하게 찾아오지 않는다. 평등하게 온다 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놓쳐 버리든지 미처 붙잡지 못하고 만다. 한순간의 기회를 확실하게 붙자는 운도 재능 중 하나라는 것을 나는 모토미야를 볼 때마다 매번 실감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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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들추기로 상징되는 이성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은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것을 자기 스스로 제어하고 은폐하는 것은 어른의 윤리관에 따른 넋을 의미한다. 부모도 교사들도 아이들이 자기들의 말을 잘 듣고 다루기 쉬운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 // 부모도, 교사도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귀찮은 일이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어른의 사정, 어른의 규제, 어른의 기만적인 논리로 묶고 방해하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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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적은 싹틀 무렵에 철저하게 밟아 둔다. 강한 적은 시기가 올 때까지 꾹참으면서 기다린다. 이것은 난세를 사는 기본 전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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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가 «소년 점프» 주간지화 때 제안한 시스템은 언뜻 보기에는 합리적인 것으로 보이지만 어디까지나 측량할 수 있는 시간만 여둠에 둔 것뿐이었다. 그뒤에 숨겨진 막대한 자기 희생과 개인 시간의 박탈을 생각하면 직접 일을 하는 입장에서는 착취에 가까운 합리 앞에 비명을 지를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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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가노는 “사회에 영향력을 가지는 잡지의 편집자는 매스컴의 의문에 대해서 확실하게 대답을 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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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상업 잡지의 숙명상 발행 기록을 세웠다고 해서 그 역할이 끝나지는 않는다. 설령 전대미문의 기록을 냈다고 해도 계속 자기 기록을 경신할 다음 명제가 주어지게 된다. 그야말로 시시포스(Sisyphos)가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