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1

“나만 슬펐지, 나 혼자만 눈물이 있었지” - 이상한 눈물 中

2 ‘평행성’

내가 하려할 때 // 넌 하고 있었고 // 네가 하려할 때 // 난 방금 사정한 후였다

3

원태연님 시(詩) 중에서 가장 파격적이라 생각했던 시였다. 그 동안 많은 시를 읽었는데, 이 만큼 파격은 없었다 싶었다. 고등학생 때 원태연의 시를 읽으면서 참 아련했는데, 이 시를 읽으면서 슬프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던 것 같다.

4

빗나가 버린, 가슴에 묻었던 사랑에 대해서 노래했던 시인이 왜 유독 <알레르기>에서는 이토록 처절했던 걸까?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봐야했던 그 이유가 뭘까? 시인은 왜... 눈을 감았던 걸까?

Written on January 1,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