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랩 - 나만의 하드웨어를 만들고 연구 비용을 줄이는 법

급격한 혁신의 조류에 맞서 케케묵은 특허소송으로 생존하려는 기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다. 결국 혁신을 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기업은 더 이상 살아 남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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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3장에서는 오픈소스에 대한 다양한 내용과 사례가 나온다. 사례가 실용적이기 때문에 아두이노의 활용과 3D 프린트에 대한 ‘파괴력’을 읽을 수 있다. 나머지 4~7장은 아두이노와 3D 프린트를 이용해서 제품을 만드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된 부품 목록부터 아두이노에 사용된 코드까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어서 ‘굳은’ 마음만 가진다면 당장이라도 해당 제품을(북극곰과 렙랩) 만들 수 있다. 부품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Visa 및 Master 카드가 필요하다. 국내 쇼핑몰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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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핵심은 5장에서 렙랩을 만드는 과정이다. 3D 프린트를 직접 조립하고 아두이노에 펌웨어를 올리는 일련의 과정을 ‘세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부품을 구매해서 기존에 판매하는 제품보다 성능이 좋은 3D 프린트를 완성 할 수 있다. 그리고 해당 제품에 대한 펌웨어, 부품 목록등이 ‘위키’에 정리되어 있기 때문에 정말로 결제가 가능한 카드와 ‘넘쳐나는’ 잉여력만 있다면 ‘3D 프린트’ 한 대 도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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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언론에서 말하는 3D 프린트 열풍이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얼리어답터’ 성격이 강하다면, 이 책에서 말하는 ‘열풍’은 학계와 연구실을 근간으로 한 ‘연구 및 제품 개발’에 대한 성격이 훨씬 강하다. 책에 나온 대부분의 내용과 목적은 ‘연구실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개선해서 더 좋은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제품을 개선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 3D 프린트와 아두이노를 이용하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아두이노와 3D 프린트를 결합한 형태의 프로토타입을 통해서 더 좋은 제품으로 개선하는 방법을 다 같이 고민한 결과라 할 수 있다. 3D 프린트를 통해서 자가 증식을 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는 ‘랩렙’이라는 하드웨어에 대한 일련의 설명서를 읽고 있으면 온몸에 전율이 흐른다. 국내에선 사용방법을 고민하고 있는데, 미국의 연구실에선 더 좋은 3D 프린트를 만들고, 펌웨어를 개선하는 방법을 공개하고 사람들과 지식을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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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국내에 소개된 아두이노 관련 강의나 서적은 IoT 기반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아두이노 사용’을 소개하고 있는 반면, 이 책은 하드웨어 제어와 자동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또한 3D 프린트와 아두이노를 통해서 IoT 뿐만 아니라 훨씬 더 전문적인 제품의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레퍼런스를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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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공장 자동화나 제조업 기반 스타트업에서 시제품을 개발할 때 ‘꼭’ 참고할 만한 책이다. 그리고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공학 연구자들에게도 정말로 좋은 내용이다. 하드웨어 제어 및 펌웨어 관련 초보자에겐 ‘감’을 잡을 수 있는 매우 훌륭한 가이드 교재라 할 수 있다.

잉여력 폭발을 기원하며!!


[…] 어떤 경우에는 외부의 지원군이 오류나 우리가 간과했던 문제를 본격적인 실험 전에 바로잡아 둔 덕분에 최적화를 위한 실험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었고 막대한 돈과 시간의 낭비를 방비할 수 있었다.

3D 프린트의 저력에 감탄할 뿐이다. 소프트웨어의 복제가 아니라 ‘하드웨어’ 복제으 시대에 접어들었음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다.

[…] 오픈소스 하드웨어 패러다임에서 비롯된 혁신열풍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시장에서 과학장비 제조업체의 선두 자리를 계속 지켜 갈 것이라 믿는다. 급격한 혁신의 조류에 맞서 케케묵은 특허소송으로 생존하려는 기업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다. 결국 혁신을 하지 않거나 할 수 없는 기업은 더 이상 살아 남을 수 없다.

잘 정리된 ‘정의’이다. 읽어볼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오늘날, 오픈소스의 정의가 완성되었으며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는 다음의 10가지 요구사항을 만족해야 한다.

Written on September 6, 2015